코딩 부트캠프 현실 5가지 : 6개월 공부하고 네카라쿠배 & FAANG에 못감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자 경제 성장 한계에 따른 좁은 취업문 때문에 한때 공무원 열풍이 불었습니다.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개발자 구인 수요가 오르면서 개발자 단기 양성 학원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런 코딩 부트캠프 현실을 모르고 막연한 개발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고 개발자 출신 유튜버들도 많이 나와서 “여러분도 잘하실수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코딩 부트캠프 현실 및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살펴보려 합니다.
I. 코딩 부트캠프 현실 1 :
동기 파악하기
1. 모든 것을 다 갈아넣어야
먼저 본인이 개발자가 되려는 동기를 제대로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이게 코딩 부트캠프 현실 파악이든 뭐든 제일 중요한데요. 요즘 IT와 4차 산업혁명이 뜬다, AI가 대세다 근데 학원 몇개월 다니고 보니 어디어디에 취업했다 이런 것에 혹해서 유튜브에 나오는 코딩 부트캠프 광고를 보고 몇개월이면 충분하다는 말에 혹해서 함부로 뛰어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2. 시류에 휩쓸리지 말기
사실 이 부분이 이 포스팅 전체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절대 남들한다고 다하는 시류에 휩쓸리지 마세요. 정말 뒤늦게 본인의 적성을 발견하고 정말 몇개월동안 본인의 모든 것을 갈아넣고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그것도 금방되기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쌓고 겨우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무튼 남들이 다하고 대세라니까 그 시류에 따라서 코딩 부트캠프 광고를 유심히 보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컴퓨터 공학과 점수가 뛴 것도 꽤 최근의 일입니다.
II. 코딩 부트캠프 현실 2 :
컴공 적성 파악하기
1. 문과 여부는 문제가 안됨
코딩 부트캠프 광고를 보면 “제가 문과인데 잘할 수 있을까요? 네! 문과여도 잘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자문자답을 하는 것을 보셨을 텐데요. 문이과 통합이 된 현재, 문이과 구분이 별 의미가 없지만 굳이 정말 문과적인 것이라고 하면 문학이나 역사쯤이 되겠고 정말 이과적인 것은 수학이나 물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철학은 둘다 공통이고요. 문제는 국내에서 철학 교육이 제대로 안 되니 통찰력과 상상력 부재로 이과에서 노벨상이 못나오는 거지만…)
나머지 분야들은 (법학, 경제학 ~ 화학, 의학) 사실 문이과 구분이 필요없습니다. 심지어 이과생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의대, 한의대, 약대도 문과 교차 지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컴공도 문과도 아무 문제없이 할 수 있고 실제 해외 대학을 보면 예를 들어 경제학과 컴공 복수전공자들도 꽤 많습니다. 근데 코딩을 배우다 보면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 부분에서 논리력이 약간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는 굳이 따지면 수학 잘하는 능력과 약간 상관 관계는 있지만 이걸 만약 버거워한다면 문과여서 잘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논리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문과라고 다 논리력이 없고 이과라고 다 논리력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화학이나 생명공학에 논리력?) (물론 수학전공자가 코딩을 몇개월만 공부하고 엄청 잘하는 경우는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정리하면 만약 코딩을 배우는데 내가 문과여서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하면 그건 문과여서 잘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코딩이 적성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2.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님
아무튼 아래 사진을 보면 가슴이 뛰고 몇년 뒤에는 저런 코드를 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런 분들이면 그래도 코딩 부트캠프 현실에도 불구하고 도전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처음부터 누가 다 잘하냐, 저런 거보고 벌써부터 겁먹지마라고 할 수 있는데 코딩 부트캠프 시작한지 한두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래 이미지를 보고 겁이 나면 재고해보세요. 취미로 그치려고 배우기에는 코딩 부트캠프는 꽤 비쌉니다.
3. 컴공 전공자도 적성에 안 맞아서 나오기도 함
컴퓨터 공학과 전공자도 4년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했다가 몇년 일하고 완전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의대생중에도 있긴 합니다만…) 물론 일자체의 난이도라기 보다는 개발자는 서로간의 소통이 중요한데 그런 면이 부족하다든가 기타 여러 면들이 맞지 않을 때 프로그래머로서 회의감이 든다고 합니다.
개발자가 되어서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합니다. 현업에서 지속해서 공부하지 않는 한 바로 도태됩니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공부 그 자체가 힘들더라도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하루종일 개발만 머리속에서 생각나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종일 구글링 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의지와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III. 코딩 부트캠프 현실 3 :
몇개월 공부로
네카라쿠배에 못간다
코딩 부트캠프 현실 세번째로는 그 단기간 몇개월 배워서는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나 구글, 애플에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공급은 초급 BUT 수요는 고급입니다. 물론 정말 극소수 예외가 있지만 그런 사례를 보고 비전공자인 본인도 코딩 부트캠프에서 몇개월 공부하고 나오면 그런 곳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정말 아닙니다.
위 이미지에서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은 회사들이 원하는 만큼의 고급 개발자가 모자라다는 것이지 비전공자가 몇개월 공부하고 나오면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멋진 개발자로 일하는 모습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셔야 합니다.
IV. 코딩 부트캠프 현실 4 :
채용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코딩 부트캠프 현실이라기 보다는 수료후 현실이긴한데 회사는 이윤을 내는 곳이며 바로 현직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친절하게 사수가 와서 A to Z로 다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6개월 부트캠프에서 공부한 사람을 채용하더라도 업계 최저 초봉일 겁니다. 이전 직장보다 더 적을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도 올라야 하고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간 일해본 프로그래머들은 대다수 학력 또한 좋은 편입니다.
- 학력 낮으면 대기업 프로그래머 입사 사실상 X
- 천재급 고졸 대기업 프로그래머는 간혹 있음
- 쉽게 도전하는 만큼 쉽게 포기함
V. 코딩 부트캠프 현실 5 :
코딩 부트캠프 그 자체를
논리적으로 생각해보기
1. 잘 나가는 개발자가 굳이 왜 강의를?
코딩 부트캠프 현실은 코딩 부트캠프 그 자체를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개발자로 잘 나가는 사람이라면 최소 월 천만원 안팎을 벌고 있을 겁니다. 본인일하기 바쁜 사람이 굳이 부트캠프 강사로 올 확률은 절대 높지 않을 겁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코딩 부트 캠프에서 비싸게 모셔왔을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개발 잘하는 거랑 완전 생초보들잘 가르처주는 거랑은 완전 별개의 영역입니다. 코딩 부트캠프 수료자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은 강사들 강의가 다 별로라는 겁니다. 원맨쇼하거나 진도 맞추기 급급해서 휘리릭 지나가는 것이 다반사라고 합니다. 본인은 다 아니까 그런데 하나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뭘하고 있지 할 겁니다.
2. 그럼에도 엄청 비싸고 과정도 타이트함
코딩 부트캠프 과정들이 대부분 6개월 안팎에 비용은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가까이까지 합니다. 그런데 코딩 부트캠프 현실은 엄청 짧은 기간에 진도 나가기에만 바쁜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수업외의 하루 시간을 완전 그곳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모 광고를 보니 퇴근후 하루 2시간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는 상위 0.1% 천재들을 위한 광고가 있는데 조심하세요!
만약 수업을 듣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건 당사자 문제가 아닙니다. 초보자를 6개월만에 중급레벨로 올려주겠다고 하는 코딩 부트캠프 광고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코딩 부트캠프 현실 진짜는 완전 생초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는 사람이 (예를 들어 대학 4년동안 취미로 꾸준히 코딩을 해 온 경우) 폭발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전공으로 4년 배우는 것을 몇개월만에?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코딩 부트캠프 광고를 보면 몇개월만 비전공자 문과도 빡세게 하면 좋은 곳에 취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컴퓨터 공학과에서 4년동안 온갖 것들을 다 배운 자들도 힘들게 회사에 들어갑니다. 그것을 아무리 빡세게 해도 6개월정도만에 다 배울수 있다거나 “8주면 판교 취업“이라는 광고는 말이 안 됩니다. (최저시급 단순반복도 못합니다.) 코딩 부트 캠프 광고에 홀려서 “그래 난 할 수 있어”라는 최면에 걸리시면 안 됩니다.
4. 좋은 후기만 있다면 무조건 광고임
아무리 좋은 영화, 베스트 셀러책이나 상품들도 그 리뷰를 읽어보면 5%정도는 비판적인 것들입니다. 하물며 코딩 부트캠프 자체는 절대 베스트 셀러 상품이 아닙니다. 그런데 좋은 후기가 있고 칭찬하는 문체가 내용이 거의다 비슷하면 광고입니다. 무조건 빼세요.
VI. 그럼에도 정 해보고 싶다면…
지금까지 코딩 부트캠프 현실이자 개발자 취업붐에 관한 현실을 살펴봤지만 그럼에도 개발자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한번 인터넷에서 무료로 코딩을 배울수 있는 곳에서 미리 체험해보세요. 정말로 개발이 재밌는 사람을 제외한 10에 9은 코딩 부트캠프로 취업을 해도 최저 임금 수준을 못벗어납니다.